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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을 디깅하다

혁신창업스쿨을 통해 배운 것 1 [23/06]

by 김소울 2023. 12. 17.

뉴스레터 리더로서 일을 하는 과정에서 단순히 콘텐츠를 잘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리더라면 사업가의 눈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창업 관련 책이나 강의를 찾아서 정보를 수집했지만, 여전히 채워지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 그러던 중 교내 창업보육센터에서 창업동아리를 모집한다는 소식을 듣고 지원한 적이 있다. 운이 좋게 선정되어, 창업 관련 정보를 빠르게 접할 수 있었는데 그중 하나가 '혁신창업스쿨 지원사업'이었다.
 

혁신창업스쿨은 창업 기본교육, 맞춤형 멘토링, 시제품 제작 및 시장검증을 지원하여
준비된 창업자를 양성하는 사업이다.

 
지원 과정이 사업계획서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복잡하지 않다는 점과 (예비)창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이 사업은 무료로 진행된다는 점은 문과 대학원생의 입장에서 매력적이었다. 구체적인 지원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온라인 기본교육(30차시): 아이디어 발굴 등 창업기초및 분야별 특화교육
  2. 온오프라인 실습교육(40차시): MVP 제작, 시장검증을 통한 BM 고도화
  3. 후속지원(20차시): IR교육, 통합 IR 대회, 창업 지원사업 연계 등

 

 
내가 지원한 혁신창업스쿨 트랙은 IT/서비스 분야였고, 주관기관은 재단법인 넥스트챌린지였다. 참고로 넥스트챌린지는 2019년 1월 설립된 글로벌 액셀러레이터 재단으로 창업교육 생태계 강화를 기반으로 스타트업 인재 양성, 국내외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 등의 사업을 펼치고 있다. 대학원에서 장학금을 받고 있기 때문에 졸업 전까지 현실적으로 창업을 하는 것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따라서 혁신창업스쿨 트랙 교육개요 중 1단계 온라인 기본교육에 참여하는 것이 제1의 목표였고, 2단계와 3단계는 가능성 검증 정도로 생각했다. 
 

 
 
지원은 사업계획서를 기반으로 진행되었고, 이렇게 메일로 1단계 온라인 기본교육 합격 결과를 받았다. 교육 수강 기간이 다소 짧은 점은 아쉬웠지만, 창업가의 눈을 기르기에 굉장히 적절한 정보가 많았기에 '정말 창업을 생각하고 있는 사람'은 물론이고 창업가의 눈을 키우고 싶다면 꼭 지원해보길 추천한다.
 
 


창업에듀 강의가 좋았던 점

 

강의 내용을 노션에 필기하면서 들었더니, 이렇게 목차가 구성되었다.

 
창업진흥원에서 제공하는 창업에듀에서 들은 내용 중 좋았던 부분은 '창업팀의 구성' '창업재무회계'였다. 청소년학술대회를 운영하면서 리크루팅을 2회, 뉴스레터를 운영하면서 리크루팅을 3회 경험했다. 이 과정에서 올바른 팀 빌딩 프로세스와 심리적 안전감을 제공하는 팀 문화에 많은 관심이 생겼기에 팀 빌딩에 관한 강의가 흥미로웠다. 그리고 회계의 경우에는 비상경 계열 출신이라 돈과 관련된 내용이 나오면 항상 마음 한편이 무거웠기에 부족한 지식을 채울 수 있어서 좋았다.
 

창업의 시작이 창업일 필요는 없다? YES

 
창업은 경제를 창출하고자 하는 일이다. 유튜브 크리에이터의 경우에는 플랫폼, 촬영 기술, 장비, 콘텐츠를 통해 자신의 개성을 나타내면서 경제를 창출한다. 개인 사업자 창업 후에 엔터테인먼트 창업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허다하다. 거창하게 '나는 창업을 할거야.'라는 이유로 계속 준비만 하기보다는 무엇이든 실행해서 빠르게 도전하고 빠르게 실패하기가 더 중요한 것이다.
 

컨설팅이 무조건 정답일까? Hmm...

 
다양한 컨설팅 사업에 참여해서 다양한 컨설턴트를 만나는 것은 분명 도움이 된다. 최근에는 무료 컨설팅 및 매칭 사업도 진행하고 있으니 초기 창업가의 경우에는 이를 활용하면 더욱 좋다. 이때 중요한 점은 다양한 컨설턴트를 만나야 한다는 점이다. 컨설턴트라고 해서 그들의 말이 모두 정답은 아니므로, 다양한 의견을 수집하되 전략을 제시하는 좋은 컨설팅을 받아야 한다. 전략을 제시하지 않는 컨설팅은 자신에게 크게 도움이 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세상은 혼자 살기 힘들다는데, 창업가도 그럴까? YES

 

  1. 창업이 바른 길로 가는지 의논할 사람이 필요하다 → 자신의 독선에 빠질 수 있으므로, 올바른 길인지 의논할 사람이 있다는 것이 중요함. 혼자 모든 것을 책임지고 결정짓는 것은 힘듦
  2. 심리적 위로를 받을 수 있다 → 고민거리를 같이 나누고, 공유할 수 있음. 심리적인 유대감
  3. 서로를 의지할 수 있다 → 창업은 역경의 연속임. 혼자보다는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것이 중요함

 
스스로 많은 능력을 가졌다고 해도, 많은 것을 혼자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장애물이 너무 많다. 서로 잘하는 것을 맡아서 한다면 더욱 효율적이며 혼자 생각하지 못한 다양한 측면을 발견할 수 있다.
 
나의 경우에 이를 대입해 보면, 뉴스레터를 제작하는 것은 혼자서도 가능한 일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팀원을 모집하면서 약 2년을 운영한 이유는 혼자 하는 것보다 함께 하는 것의 가치를 두었기 때문이다. 강의에서도 이야기했듯, 혼자보다는 여럿이 모였을 때 다른 사람들의 지원도 더 많은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내가 고민했던 부분은 뉴스레터를 통한 수익이 단기적으로 발생하는 광고 수익이었기 때문에 급여 같은 물질적 방법 외에 팀 구성원에게 제공할 수 있는 다른 보상에 대한 부분이었다. '심리학으로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고 싶다. 우리 사회의 소통의 단절을 해결하고 싶다.'는 나의 비전으로 시작된 뉴스레터였기에 나는 소위 열정페이로 나의 시간과 노력을 붓는 것이 가능했다.
 
하지만 리크루팅을 3번하면서 느낀 점은 팀을 잘 유지하기 위한 보상은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점이었다. 이 부분에 대해 창업에듀에서는 정서적인 부분 물질적인 부분을 모두 건드려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실제로 새로 창업한 기업에서 자금 부족에도 불구하고 유능한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스톡옵션과 소유지분에 대한 증여를 수단으로 쓰고 있다고 한다. 다음에 사이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면 보상 측면에서도 이 부분을 참고할 수 있겠다. 예를 들어, 광고 수익에 대한 분배를 고려한다거나 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들, 일하기 좋은 환경을 마련해주는 그런 것들 말이다.
 
글이 길어져서, 다음 편을 통해 넥스트챌린지에서 자체적으로 제공한 강의를 통해 배운 점과 2단계 지원 과정을 공유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