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을 실천하는 작은 발걸음! 이라면서 시작한 사이드 프로젝트가 1주년을 맞이했다. 어떤 일이든 3개월은 죽었다 생각하고 해 보자는 마인드라서 뉴스레터도 3개월만 해보자! 했는데 재밌어서 더 하자! 더 하자! 했더니 1년이 훌쩍 흘렀던 것으로 기억한다.
수익화를 꿈꾸고 만든 프로젝트가 아니었음에도 1년 동안 꾸준히 뉴스레터를 발행할 수 있었던 것은 팀원들의 힘이 크다. 덕분에 현생과 사이드 프로젝트를 병행하는 1년 동안 도서 광고도 진행하고, 은사님 덕분에 현대자동차 상용 Tech 팀장 대상으로 조직문화 뉴스레터도 발행하고, 도서 광고도 진행하는 등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었다.
팀원들과 회의 끝에 뉴스레터 1주년을 축하하는 레터를 발행하기로 계획하고, 각자 마음에 드는 레퍼런스를 가져와서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그리고 참여 가능한 인원들끼리 1주년 레터 TFT를 구성하여, 진행 프로세스를 작성한 뒤에 할 일을 정리하는 방식으로 업무를 진행했다. 뉴스레터의 1주년은 12월 17일이지만, 격주 금요일 발행이었기 때문에 이를 지켜서 12월 16일에 발행하기로 했다. 진행 프로세스는 마감일과 현생에서의 운영진들이 처한 큰 일들을 고려하여 타임라인을 구성하는 편이었다.
팀원들이 적극적으로 뉴스레터의 1주년을 함께 준비해준 덕분에 짧은 시간 내에 레터 컨셉을 '수(마스코트)의 돌잡이'로 잡고, 대표 색상과 디자인을 구성하는 것부터 시작하여 특별 콘텐츠, 굿즈 아이디어까지 많은 일들을 해냈다. 아래 사진은 실제로 구독자에게 굿즈를 발송할 때 보낸 과몰입 엽서(?)이다. 1주년 뉴스레터 컨셉을 마스코트 수의 돌잡이로 잡았기 때문에, 틈틈이(구독자 애칭)에게 돌잡이에 와줘서 고맙다는 인사를 하는 컨셉이었다.
1주년 레터는 3개의 콘텐츠로 구성했는데 첫 번째는 에디터가 선정한 올해의 레터 TOP3였고, 두 번째는 에디터들에게 물어봐!, 세 번째는 돌잔치 답례품 증정 이벤트였다. 처음에는 다른 뉴스레터들처럼 우리도 1주년 레터를 만들자!라고 가볍게 생각했던 것과 다르게 상당히 많은 품이 들어갔다. 물론 1주년 굿즈를 제작하고 구독자 대상 이벤트를 기획했기에 그런 탓도 있다 ㅎㅎ.
기존 콘텐츠를 제작하는 것도 재밌었지만, 1주년 레터 콘텐츠를 제작했던 때는 학부 시험기간이라 바빴지만 즐거움이 가득했던 기억이다. 1주년을 기념하여 팀원들과 가장 좋았던 레터를 선정하면서 나눴던 대화들, 인스타 스토리 내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기능을 활용하여 구독자에게 받은 질문에 직접 남긴 답변들, 구독자들에게 나눠주겠다고 싱글벙글하면서 열심히 만든 굿즈들이 마음속에 사랑스럽게 남아있다.
뉴스레터를 운영할 당시 사람들이 나에게 많이 물어본 질문이기도 하고, 에디터에게 무엇이든 물어봐! 콘텐츠에서 남긴 답변이 마음을 울려서 가져왔다. 이 질문에 대해 누가 답변을 남길지 이야기하다가, 사이사이 뉴스레터를 처음 기획한 내가 남기는 것이 제일 적절할 것 같다고 말해준 팀원들이 생각난다.
Q1. 1년 동안 사이사이를 운영할 수 있는 원동력은?!
A1. 사이사이 뉴스레터를 운영하는 것은 내가 바라는 세상을 위한 적극적인 행동이야. 그리고 무엇보다 재밌기 때문에 계속하고 있어! 나는 사람들이 인간미를 잃지 않았으면 좋겠어. 주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우리 사회에 혐오가 만연해졌다는 느낌을 많이 받아. 정말 안타까운 일이지. 내가 가진 도구들로 틈틈이들이 나를 알고 타인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고 싶어. 또한, 세상에 대한 다른 사람들의 의견이 궁금해. 그래서 레터마다 시사점을 던지고, 틈틈이들의 생각을 듣고 있지! 최근 금전적 측면에서 한계를 느끼고 있지만… 사이사이를 꾸준히 읽어주는 구독자님이 있어서 행복하다는 마음으로 오늘도 답변을 남길 힘이 나. 앞으로도 틈틈이들과 함께 할 수 있으면 좋겠어!
다시 읽어보니 나름 알차고 귀엽게 만들었다는 생각이 든다. 돌아가서 1주년 레터의 구성을 변경할 수 있다면, 사이월드* 질문에 대한 구독자들의 재밌는 답변을 공유하는 콘텐츠도 좋았을 것 같다.
*사이월드: 사이사이 뉴스레터의 메인 콘텐츠로, 사람들에게 올바른 심리학적 지식을 전달하고 글 하단에 생각할 만한 시사점을 던지고 Padlet에서 구독자들이 자신의 의견을 남길 수 있도록 장려하는 뉴스레터식 소통 콘텐츠였다.
실제로 발행된 뉴스레터 전문은 아래 링크에서 볼 수 있다. 참고로 발행 당시(2023년 12월)에는 스티비를 사용했지만 이후에 메일리로 플랫폼을 변경했다.
https://psypsyletter.stibee.com/p/15/
💧나 1살 됐다 짱이지... 이 물을 봐, 대박임
12월 16일, 수의 돌잔치에 어서오세요!
psypsyletter.stibe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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