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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디깅하다

사이드 프로젝트하는 사람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

by 김소울 2024. 2. 18.

사이드 프로젝트를 운영하는 사람, 사이드 프로젝트에 관심 있는 사람에게 추천하는 책이다. 특히 사이드 프로젝트와 본업 사이의 경계에서 헤매고 있는 사람들이 읽는다면 그 경계가 조금은 명확해질 수 있으리라 생각되어 적극 추천하고 싶다.

 

출처: 휴머니스트

 

2022년 뉴워커가 직장인 571명을 대상으로 사이드 프로젝트 경험에 대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응답자 중 53.1%가 사이드 프로젝트를 해봤다고 응답했다. 이처럼 직장인들 사이에서 커리어를 쌓기 위해 사이드 프로젝트를 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직장인들은 사이드 프로젝트를 한 이유에 대해 본업 외에 새로운 일거리를 탐색하기 위해(55.8%), 공부하고 싶은 분야가 있어서(11.9%) 등이라고 이야기했다. 이처럼 사이드 프로젝트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증가하면서 SIDE, 렛플처럼 사이드 프로젝트 팀빌딩을 위한 서비스도 많이 나오고 있다.

 

사이드 프로젝트란 무엇일까? 내가 생각하기에 사이드 프로젝트란, 본업 외에 본인이 만들고 싶은 서비스나 기능을 만드는 자기계발 활동 중 하나인듯하다. 사이드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주의할 점은 '사이드'라는 말답게 본업에 지장을 주지 않아야 한다는 점이다. 내가 운영한 '사이사이 뉴스레터'는 처음에 대학원 입시를 준비하면서 진행하는 사이드 프로젝트였지만, 운영할수록 흥미가 생기고 이 프로젝트로 서비스 기획이라는 직무에 관심까지 갖게 된 사이드답지 않은 사이드 프로젝트가 되었다. 그래서 이 책을 조금 일찍 읽었더라면, 사이드 프로젝트다운 사이드를 운영할 수 있었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아무도 안 해서 나만이 할 수 있는 것"

책의 저자는 사이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면 그 주제는 내가 필요로 하지만 세상에 없는 것들이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내가 불편함을 경험하고 있는데 이미 세상이 그것을 해결하고 있다면, 나는 굳이 그것까지 할 이유가 없다. 그러나 내가 아닌 다른 사람들 누구도 안 할 것들이라면, 지쳐도 내가 하게 된다. 이게 사이드 프로젝트를 하는 이유이자 사이드 프로젝트의 매력이다. 다른 사람들은 하지 않을 것들을 내가 함으로써 세상이 변화할 수 있다는 기대와 가능성을 보고 사이드 프로젝트가 시작된다.

 

사이드 프로젝트를 할 때 가장 중요한 점은 본업이 따로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만약 본업만으로도 버거운 상태라면 사이드 프로젝트를 안 하는 것도 현명하다. 사이드 프로젝트가 예상보다 잘 되면 회사를 나와서 사이드 프로젝트를 본업으로 하는 사람들이 있다. 아무도 할 수 없는 일을 내가 했고, 그 일이 대박이 난다면 이보다 기쁜 일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본업과 사이드 프로젝트는 이름이 가져다주는 무게감이 크게 다르다. 그렇기에 사이드는 한 번에 성공을 이루겠다는 큰 꿈보다 쪼개서 작업하는 것이 좋다. 처음에는 일주일에 2~3시간만 투자하는 것으로도 충분하다.

 

사이드 프로젝트를 하기로 마음 먹었다면, 다음과 같이 사이드 프로젝트의 목표를 간단히 정리하는 것이 좋다.

 

<사이사이 뉴스레터>

예산: 20만원

예상 소요 시간: 8월~12월

기록할 플랫폼: 메일리 뉴스레터

목표 결과의 단위: 구독자 수, 오픈율

함께할 사람:(비공개)

사이드 프로젝트의 가치: 올바른 심리학적 지식을 전달하고, 사람들에게 말할 소재를 제공하자

 

 


"우리 프로젝트는 3개월 동안 진행합니다."

사이드 프로젝트의 진행 기간을 미리 정하는 것도 괜찮다. 무작정 사이드 프로젝트를 진행하자는 것보다 '우리 프로젝트는 3개월 동안 진행합니다.'라고 기간을 정하는 것이 스스로가 미래를 계획할 때도 편하고, 자칫 늘어질 수 있는 마음도 다 잡을 수 있다.

 

나의 경우에는 사이사이 뉴스레터를 운영하는 데 있어, 진행 기간을 정해둔 적이 없었다. 리크루팅 할 때 2기 팀원은 6개월, 3기 팀원은 1년 등의 활동 기간을 정해두었지만, PO 소울은 사이드 프로젝트 진행 기간을 정하지 않은 상태로 운영되었다. 덕분에 팀원들이 떠나는 상황에서도 세상에 없던 심리학 뉴스레터 프로젝트를 이어갈 수 있었지만, 동시에 언제쯤 이 프로젝트를 멈춰야 할지 고민이 늘어가기도 했다.

 

만약 사이드 프로젝트를 장기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이 책에서 추천하듯 시즌제를 도입하는 것도 좋다. 1년을 하겠다는 마음보다 3개월 동안 시즌1을 진행해 보고, 괜찮으면 시즌2를 진행하겠다는 것처럼 말이다. 사이사이 팀의 경우에는 팀원들의 활동기간이 시즌제와 유사한 역할을 했다.

 

 


"사이드라는 말에 갇혀서 할 말을 못 하면 안 된다."

일반적으로 사이드 프로젝트는 팀원과 함께 진행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주의할 점은 팀원들과 많은 대화를 통해 우리 팀의 일 문화를 잘 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팀원들이 사이드 프로젝트 업무를 좋아해야 하는데, 업무를 좋아하게 만드는 것은 팀의 일 문화에서 비롯된다. 팀의 규칙이 너무 많으면 팀원들은 사이드 프로젝트가 가진 날것의 맛을 느끼지 못하여, 흥미가 금방 식을 수 있다. 그렇다고 팀의 규칙이 없다면 팀원들은 처음에는 자유로움을 만끽하겠지만, 업무 태만을 보이는 팀원이 생길 수 있다. 리더는 '사이드'라는 말에 갇혀서 팀원들의 업무 태만을 방관하면 안 된다. 이는 팀 전체의 사기 저하와 사이드 프로젝트의 퀄리티를 현저하게 떨어뜨리는 매우 위험한 요인이다.

 

팀원들이 본인의 여유 시간을 활용해서 일을 할 수 있지만, 각자 맡은 바 최선을 다해야 프로젝트가 정상적으로 운영된다는 것을 잊지 말자. 팀의 리더라면 사이드 프로젝트가 약간 본업에 가까워야 한다. 팀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팀원에게 개인적인 관심을 가져야 하고, 일적으로도 팀원들이 잘하고 있는지 파악해야 한다. 이를 위해 원온원이나 스탠드 업 미팅 시간을 마련하여 우리는 프로젝트를 위해 특정 기간 동안 모인 사람들이지만, 한 단위로 움직인다는 것을 상기시켜 주는 것이 좋다.

 

사이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이유는 사람마다 다르다. 누군가는 본업을 잊고 자신을 위한 시간을 갖기 위해, 누군가는 다른 직무로 이직하기 위해, 누군가는 자신의 커리어를 업(UP) 하기 위해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해야 할 일만 해도 정신없는 세상에서 나만의 무엇인가를 만들고자 오늘도 사이드 프로젝트를 하는 모든 사람을 응원하며 글을 마친다.

 

만약 팀을 운영하는 데 있어서 해결되지 않은 무언가가 있다고 느껴진다면, [위대한 팀의 탄생]을 읽어보길 추천한다. 해당 책에 대한 나의 의견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금 당신의 팀은 안전한가?

안전한 조직은 어떤 조직일까? 이 고민을 하게 된 계기는 6개월에 한 번씩 팀 빌딩을 하게 되면서부터였다. 처음에는 나의 비전(심리학으로 사람과 사람 사이 연결하기)을 실천하는 프로젝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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